지난 2014년, 강원도 고성 22사단 최전방 부대 총기 난사로 12명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범인은 A급 관심병사였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을 계기로 국군은 최전방 부대 15곳의 병사 자질을 높인다며 최전방 수호병 제도를 도입했습니다.<br /><br />자원병을 모집해 추가 휴가와 수당 등 여러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호랑이를 새긴 명예휘장을 수여하며 이들을 '정예병사'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2015년 수류탄 자살 미수 사건과 자폭 사건이 발생했고, 올해 7월 22사단 소속 일병이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최전방 수호병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선임병들의 가혹 행위가 원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최전방 수호병 만 2천 명 가운데 5명이 자살해, 전체 군인 평균 자살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근무 중에 복무부적합자로 분류돼 최전방에서 이탈한 병사도 전체의 5%에 육박하는 천3백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스스로 최전방에 입대하겠다고 지원한 '정예병사'인데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선발 기준을 높이면 자원자가 줄고, 기준을 낮추면 부대의 인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딜레마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올해부터 면접 제도를 신설해 선발 기준을 높이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렵고 힘든 최전방에 원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원자를 보내 사고를 막아보겠다는 취지는 좋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근본적인 근무 환경 개선 없이 청년들의 애국심과 선의에만 기대서는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장아영[j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1115423358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